경주 동국대 김성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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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안내 - 김성철 시집, <억울한 누명>

천수천안 2019. 2. 11. 11:49

동국대 김성철 교수님의 시집으로, eBook과 종이책 두 가지 방식으로 출간했는데 링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네이버 책소개

 

종이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623551

 

전자책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601571  

 


교보문고 

eBook

http://digital.kyobobook.co.kr/digital/ebook/ebookDetail.ink?selectedLargeCategory=001&barcode=480D190224790&orderClick=LAG&Kc=

종이책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6584931&orderClick=LAG&Kc=

 

리디북스

eBook  https://ridibooks.com/v2/Detail?id=1892000059

 

 

알라딘

eBook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4634366

종이책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85823281

 


 

아울러 책 표지와 저자 후기 소개합니다.



 

 

 

 

첫 시집을 출간하면서

 

나는 시인이 아니다. 문학잡지를 통해 등단한 적도 없지만, 그럴 마음도 없고, 혹여 투고한다고 해도 뽑아줄 것 같지도 않다. 내 글들에 대해 라는 이름을 붙이기에는 너무나 제멋대로이기 때문이다.

서울과 경주를 오가는 고속버스 속에서, 또는 주차 중 운전대에 앉아서, 아니면 산책 도중에 새로운 착상이 떠오르거나 어떤 감흥이 일어나면 즉각 그 불씨를 키워서 의미가 뚜렷하게 드러나도록 문장으로 만들어 스마트 폰 메모장에 남겼다. 5, 6년 전부터의 일이다. 즉흥적인 메모였기에 나중에 정제精製된 언어로 다듬는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 글들 가운데 남에게 보일만 한 것들만 추려서 총 86편의 시를 이 책에 실었다. 그런데 이를 다시 그 소재에 따라서 묶어보니 앞의 차례에서 보듯이 인간, 자연, 생명, 불교의 네 파트로 나누어졌다. 인간에 대한 시가 35편으로 가장 많았고, 자연에 대한 시도 33편으로 그에 못지않았다. 그리고 생명에 대한 시가 12편이었고 6편은 용어나 내용에서 불교가 그대로 드러난 시들이었다. 20대 이후 근 40년 이상 불교를 가슴에 안고서 살아온 필자이기에, 이 시집에 실린 모든 시에 불교가 스며있을 것이다.

1차 편집을 끝낸 후 독자의 감상과 이해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시의 내용과 어울리는 적절한 그림이나 사진을 하나, 둘 곁들이다 보니 결국은 86편 낱낱에 그림이나 사진을 첨부한 시화집이 되고 말았다. 삽화 중에는 필자가 직접 그린 것들도 여럿 있지만, PixabayWallpaper 또는 Wikimedia와 같은 저작권개방 사이트에서 적절한 이미지들을 채취하여 합성하고 가공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동안 필자는 불교학자로서 논문이나 저술, 칼럼 등을 통해 삶과 죽음, 인간과 사회, 생명과 자연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 사회에 전해왔다. 이제 라는 새로운 장르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오지랖이 너무 넓다는 세간의 비판이다. 치과의사에서 불교학과 교수로 전직하여 연구와 교육에 전념하더니, 느닷없이 Sati-Meter라는 명상기계를 발명하고[‘촉각 자극 개소(個所) 인지(認知) 시험을 위한 촉각 자극 분배 장치 및 그 방법’(특허 제10-1558082)] 이제는 시인으로까지 등극하려고 한다. “우물을 파도 한 우물만 파라.”는 우리 속담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삶이다. 그런데 어쩔 수가 없다. 관심 있거나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기어코 하고야 마는 성미 탓이다. 좋게 말하면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살피고, 천 개의 손으로 중생을 도우시는 천수천안千手千眼 관세음보살님을 닮으려는 노력이고, 안 좋게 말하면 오롯이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거시적巨視的] ADHD 환자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명상기계든, 시집이든 겉모습은 달라도 그 모두 불교의 추구와 홍포弘布를 지향하기에, 산만해 보이는 필자의 다양한 활동들이 넓은 의미에서 불교라는 한 우물을 파는 작업의 일환이라고 이해해주기 바란다.

사족 같은 후기를 마무리하면서, 본 시집의 인간파트에서 세 번째 시 아내의 화장의 주인공, 아침마다 출근하며 외조적 내조의 삶을 살아온 길상화 보살, “젖은 손이 애처로운아내에게 이 시집을 드린다.

 

2019131

도남圖南 김성철 합장